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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금융 천재가 되고 싶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
    서평 2021. 3. 23. 22:28

     

     

    로버트 :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월급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부자 아빠 : "난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야."

     

    로버트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업가인 부자 아빠를 찾아갔을 때, 부자 아빠는 로버트에게 저임금 노동, 심지어 무임금 노동을 시켰고, 로버트는 부자 아빠를 구두쇠라고 말했다. 로버트와 부자 아빠가 이 대화를 나누는 대목을 읽었을 때, 나는 "그럼 한 번 문제가 해결되는지 안 되는지, 돈을 많이 줘보고 말해보시지"라고 생각했다.

    부자 아빠는 전형적인 자본주의 맨이다. 자본주의는 나쁘며, 회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착취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와 정 반대의 관점을 배워볼 수 있다. 자본주의와 기업을 이용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말이다.

    왜 더 많은 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회사는 왜 직원에게 더 많은 돈을 줄 필요가 없을까? 나아가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1. 더 많은 돈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 : 새앙쥐 레이스


    월급이 오르면 뭐할까? 보너스를 받으면 뭐할까? 복권에 당첨되면 뭐할까? 이런 질문에 많은 사람은 집을 산다, 차를 산다 등으로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월급이 오르거나 보너스를 받으면 사람들은 번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돈을 다 쓴다. 그럼 월급이 또 오르면? 또 다 쓴다. 저자는 이러한 패턴을 '새앙쥐 레이스'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돈이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남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더 벌게 되면, 지출을 늘리고, 또 다시 돈을 위해 일한다. 즉, 사람들은 이러한 '새앙쥐 레이스'에 빠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고 해도 그들이 가진 금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은 사람들의 욕심을 자극시켜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럼 수입이 늘어난 만큼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수입이 늘어나면 늘어난 만큼 지출이 아닌 저축을 늘리고 있는데, 그럼 난 곧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없다. 아무리 금융에 무지한 나라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그렇게 되려면, 대충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100년 쯤은 걸릴 것 같다. 단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 금융 천재성


    열심히 일해서, 수입을 늘리고, 돈을 모으는 것만으로 새앙쥐 레이스를 벗어날 수 없다. 새앙쥐 레이스를 벗어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금융 천재성을 발휘해서 돈을 불리는 것"이다. 금융 천재성이란, 금융 지식과 용기(담대함)이다. 돈을 불리기 위한 금융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돈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실행할 용기가 필요하다.

    심지어 수입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돈과 기회가 모두 필요하다. 그런데 기회가 왔는데 돈이 없는 경우가 있고, 돈은 있는데 기회가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엔 열심히 일을 해서 어느 정도의 돈을 모아서 해결할 수 있지만, 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금융 천재성을 발휘해서 많은 금융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담대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금융 천재성이 있을까? 금융 지식에 앞서 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했고, 더 많은 지식을 앞으로 쌓아갈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어떠한 액션을 취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용기를 갖는 것, 두려움을 다루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나는 불확실성을 매우 두려워하고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실제적인 행동이나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나 유연성이 매우 약한 편이다. 이 책에서 두려움을 잘 다뤄라, 감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해서 행동하라는 조언들을 한다.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첫 번째 규칙 :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규칙은 "자산과 부채의 차이 알고 자산을 사라."이다. 자산과 부채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면 자산이고,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면 부채이다. 즉 수입을 만들어주면 자산, 지출을 만들어주면 부채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내가 자산이라고 여겼던 것들을 바라보았을 때, 나에게 자산은 거의 없다는 점이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저자가 말하는 진짜 자산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1)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내가 있어야 된다면 그것은 직업이다.)
    2) 주식
    3) 채권
    4)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 어음이나 차용증
    6) 지적 자산의 로열티 (콘텐츠)
    7) 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핀트가 약간 다르지만, 나 자체도 자산이 될 것 같다. 나는 시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가 날 고용하고, 회사는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준다.

    나는 앞으로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콘텐츠 부문의 자산을 모으고 튼튼하게 다지고 싶다.

    저자는 낡은 사고 방식은 어제의 자산이며, 오늘의 가장 큰 부채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은 바로 우리의 정신이며, 금융 지식을 계발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자산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4. 가르치라 그러면 받으리라 : 주는 것의 힘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나 애덤 그랜트의 <Give and Take>를 읽고, '주는 행동'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속는 셈 실천해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도 '주는 행동'을 강조해서 매우 놀랐다. 가난한 아빠는 로버트에게 "받아라, 그런 다음 주라"라고 말했지만, 부자 아빠는 반대로 말했다. "주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매우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추운 날 밤에 장작을 한 아름 안고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이 배불뚝이 난로에게 소리를 친다. 

    "날 좀 따뜻하게 해 주면 이 장작을 네게 넣어 주지!" 

    돈과 사랑, 행복, 판매, 인맥에 있어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먼저 주라는 것이다. (P365)

     

    예전부터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는 즐거움 보다 돌려 받기 위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서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행동없는 선보다 행동하는 위선이 더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일단 다음 달 부터 시작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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