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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기] 6주 간 주 4회 자전거 출퇴근 후기
    후기 2020. 5. 22. 09:33

    1. 계기


    신분당선 (사람 많고 비싸서) 못 타겠어서,

    버스 (사람 많고 느려서) 못 타겠어서,

    탄천 자전거 길이 잘 돼있길래 카카오 바이크로 몇 번 시도해보고 구매 결정했다.


    카카오 바이크 역시 신분당선만큼 비싸고, 무엇보다 찾기가 어렵다. 특히 퇴근시간에... 20분 타려고 30분 동안 찾아다닌 적도 있다. (결국 못 찾고 지하철 탔다)

     

    2. 자전거 소개

     

    나의 귀여운 접이식 미니벨로 티티카카 플라이트 D7 

    나의 귀여운 접이식 미니벨로 티티카카 플라이트 D7 
    298,000원

     

    접은 모습


    접으면 더 귀여워 진다.




    바이키 양재점 구매

     

    바이키 양재점에서 샀는데, 본점이 노원이라서 내역에는 노원점으로 나온다. 자전거 말고 헬맷이랑 바구니랑 라이트랑 필요한 거 더 구매하다 보니 금액 이 더 나왔다.

     

     

    바이키 - 생활속의 자전거

     

    www.bikey.co.kr

     

    매우 매우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다. 다양한 티티카카 플라이트 시리즈 중에서 D7을 선택한 이유도 직원의 영향이 컸다. 원래 D7보다 1~2단계 더 비싼 모델을 염두하고 갔는데, 용도와 거리 그리고 초보자라고 말씀드리니, 가장 저렴한 D7모델로도 충분하고 하셨다. 나 역시 자전거를 얼마나 오래 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 비용을 투자하고 싶었다.

    가끔 더 빨리 달리고 싶을때 아무래도 기어가 더 높은 걸 샀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힘이 모자라서 기어 7에 두는 것을 거의 못한다. 보통 기어를 5~6에 두고 타는데, 어차피 기어를 7에 두고 달릴 힘도 없기 때문에 8단 기어를 사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3. 루트 소개

     


    정자 - 수내 - 서현 - 이매 - 판교
    약 6.5km

    매우 간단하고 쉬운 루트이다. 탄천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쭉 달리다가 이매에서 서쪽으로 꺾어 운중천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4. 장점


    1) 건강


    -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살은 안 빠진다.)
    - 출근하기 싫을 때,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 아침에 잠이 깬다
    - 버스나 지하철로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이동하는 것보다 기분이 좋다
    - 공기나 바람 햇볕을 느낄 수 있고, 기분이 좋다
    - 좋은 풍경들을 보면서 힐링한다.

    개나리와 함께하는 출근길

     

    일몰과 함께하는 퇴근길


    처음 몇 번은 회사 도착하면 너무 어지럽고 업무 할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금방 적응돼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생활에 활력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2) 환경


    -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경제 

    지하철(신분당선) 왕복 4500원 > 버스 왕복 2900원 > 자전거 왕복 0원
    - 월 교통비 약 6만 원 감소 (10만 원 => 4만 원)


    4) 시간

    doot-to-door로 버스 45분 > 지하철 30분 > 자전거 25분
    몸 상태가 별로여서 천천히 밟은 날에는 27분 정도, 지각할 것 같아서 빨리 밟은 날에는 22분 정도가 걸린다.

    strava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기록하고 있다

     


    5. 단점

     

    1) 높은 초기 비용

    자전거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바구니, 헬멧, 조명, 장갑, 자물쇠까지 부속품들을 구매할 것이 많다. 그래서 자전거는 297,000원이었는데, 부속품을 전부 구매하니, 40만 원이 훌쩍 넘었다. 한 달에 6만 원씩 교통비가 절감된다고 가정할 때, 7개월 이상은 타야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2) 복장 제한

    - 치마 X
    - 구두 X
    - 너무 꽉 끼는 바지 X
    - 너무 치렁치렁한 옷 X
    - 땀자국이 많이 날 것 같은 옷 X

    그래서 하위는 청바지나 슬랙스, 상위는 너무 붙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입는다. 신발은 당연히 운동화. 예전에 구두 신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진 적이 있어서 구두는 절대 안 신는다.

    3) 안전 및 방한 장비 착용

    헬맷은 필수고, 날씨에 따라 방한대나 장갑을 해야 한다. 요즘 같은 날(5월)에는 필요 없지만 퇴근 시간쯤에 하루살이인지, 날파리인지가 너무 많아서 마스크 필수다. 이게 단점인 이유는 장비는 불편하고, 땀이 나고(추운 날에는 따뜻하고), 챙기기 번거롭기 때문이다.

    4) 추위 혹은 더위, 혹은 둘 다

    자전거를 타면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 바람을 바로 맞기 때문에 추운데, 땀이 나서 또 덥다. 옷을 입으면 땀이 많이 나고, 벗으면 바람 때문에 춥다. 얼굴이나 손 등은 추운데, 몸이 덥다. 이런 이상한 상태에 적응하면서 계속 달려야 한다.

    그 외 땀이 많은 사람들은 아마 샤워가 필수일 것이다. 나는 땀도 별로 안나는 편이도 거리도 짧고 심지어 회사에 샤워장도 있어서 감수할 만하다.

    5) 주차

    집에서는 현관 안 쪽에, 회사에서는 지하주차장에 두는데, 자전거를 두 손으로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할 때가 있어서 힘들다

    6) 날씨 영향

    - 비 오는 날 X
    - 너무 추운 날 X
    - 너무 더운 날 X

    곧 여름이 와서 두렵다. 그래도 6월 중순 정도까지는 자전거를 탈 수 있기를 바라본다.

     

    7) 사고 위험

     

    위 포스트를 작성하는 날 사고가 났다. 사람을 들이박았다. 피해자 분은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으셨고 팔에 멍이 드셨다. 정말 죄송하다. 나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서 앞으로 자전거와 함께 고꾸라졌는데, 골반 안쪽을 자전거에 세게 박았다. 머리 쪽을 박지는 않았지만 헬맷을 쓰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운중천 쪽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데, 속력을 너무 세게 내서 일어난 사고이다. 항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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