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25cm의 아름다운 나눔, 머리카락 기부 후기 (어머나 운동본부)후기 2021. 4. 22. 14:30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25cm 이상의 모발을 기부할 수 있다. 나는 가장 긴 모발 기준 40cm 가장 짧은 모발 기준 25cm의 모발을 기부했다.
기부 계기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나눔 행위"를 강조하는데,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 봉사활동, 금전적인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머리카락 기부"라는 방법이 나에게는 접근하기 쉬웠다. 이미 머리가 어느 정도 길었고 펌이나 염색을 안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머리를 기르는 과정
"머리카락 기부 하려고요!" 라고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얼마나 길었어요?"이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2년 또는 3년이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얼마 동안 길었다고 대답하기 애매하다. "이제 머리카락을 기부해야 하니깐 길어야지!"라고 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부터 긴 머리를 좋아했었고, 고등학생 이후로 거의 쇄골 아래 ~ 가슴 사이의 길이를 유지했었다. 그리고 그냥 무작정 기르기만 하면 머리가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 씩은 기장 변화가 거의 없도록 머리를 다듬어 주었다.
펌이나 염색은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시술을 참느라 힘든 것은 없었다.
다만 머리감기와 말리기는 정말 힘들었다. 최종적으로 머리가 배꼽까지 왔었는데, 가슴 아래로 기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확실히 가슴 아래로 머리카락이 내려오니깐 힘들었다. 머리를 감고 말리는 일이 너무 스트레스여서, 사실 머리를 잘 감지 않았다. (ㅎㅎㅎ) 그래서 지루성 두피염도 심해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머리 손질을 잘 안 하고 다니는 편이라 주변에서 귀신같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기부 절차
기부 절차는 아래의 어머나 모발 기부 절차를 참고하면 된다.
1. 머리를 자른다.
미용사에게 기부할거라고 말하면, 고무줄로 잘 묶어서 잘라주신다. 머리카락을 담아갈 비닐 등을 준비해 가면 좋다.
2. 어머나 운동본부에 발송한다.
우체국에서 우편으로 붙여도 되고, 택배나 등기로 붙여도 된다. 나는 서류 봉투에 넣어서 등기로 붙였다.
3. 어머나 운동본부에 회원가입하고, 기부 신청서를 작성한다.
4. 약 3주 후 기부 증서를 출력한다.
난 이제 초단발(ㅠㅡㅠ) 이 되어서 또 기부를 하려면 최소 3년은 필요할 듯하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주니어 데이터 분석 직군 이직 후기 (필살기 쌓기/ 노션 포트폴리오 / 회사 선택 기준/ 면접 팁) (14) 2021.04.22 [후기] 고마운(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연말 편지 보낸 후기 (3) 2021.01.10 [후기] 코멘토 직무부트캠프 후기 (데이터분석 실무자와 빅데이터 인프라부터 데이터 분석 경험하기) (5) 2020.10.20 [후기] 6주 간 주 4회 자전거 출퇴근 후기 (1) 2020.05.22 [후기]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 '스터디파이'에서 4주 간 구글 애널리틱스 공부한 후기 (0)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