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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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금융 천재가 되고 싶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서평 2021. 3. 23. 22:28
로버트 :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월급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부자 아빠 : "난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야." 로버트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업가인 부자 아빠를 찾아갔을 때, 부자 아빠는 로버트에게 저임금 노동, 심지어 무임금 노동을 시켰고, 로버트는 부자 아빠를 구두쇠라고 말했다. 로버트와 부자 아빠가 이 대화를 나누는 대목을 읽었을 때, 나는 "그럼 한 번 문제가 해결되는지 안 되는지, 돈을 많이 줘보고 말해보시지"라고 생각했다. 부자 아빠는 전형적인 자본주의 맨이다. 자본주의는 나쁘며, 회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착취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와 정 반대의 관점을 배워볼 수 있다.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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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엇이 나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가? :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 도메 다쿠오서평 2020. 12. 16. 00:07
1. 애덤 스미스의 '국부'에 대한 논의는 '동감'에서 시작한다. 동감이란 타인의 감정과 행위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이 동감은 인간을 질서와 번영으로 이끄는데, 에서는 이 과정이 매우 논리적으로 진행된다. 에서 인간을 질서와 번영으로 이끄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논했다면, 은 인간을 번영으로 이끄는 '일반 원리'를 설명한 책이다. 에서도 '동감'은 계속해서 등장한다. (동감을 비롯하여, 에서 논한 인간의 본성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가령, 애덤 스미스는 번영의 일반 원리는 분업과 자본 축적이라고 말한다. 이 중 분업을 발생시키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가 '교환 성향'인데, 이 교환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동감'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는 상대를 설득해서 나의 제안에 동감하도록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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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매처니깐 매처 완전 분석 : Give and Take (기브앤테이크) - 애덤 그랜트서평 2020. 12. 2. 18:10
"그저 계산 계산 계산 밖에 할 줄 모릅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심리테스트 중에 뒷담화 테스트 결과이다. 남들이 뒤에서 나를 계산적이고 간사한 사람이라고 욕한다는 것이다. 비록 재미로 해보는 것이지만, 이 결과를 받고 너무 속상하고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때 계산을 하면서, 마음 상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준 만큼, 돌려받지 못해서, '나는 소중한 사람이 아닐까?' 속상해하고 있었다. 어쩌면 매처에게 계산은 일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에서는 호혜 원칙을 기준으로, 세상 사람들을 세 종류로 나눈다. 기버, 테이커, 그리고 매처이다. 기버는 더 많이 주는 사람, 테이커는 더 많이 받으려는 사람, 그리고 매처는 주는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는 사람이다. 나는 정확하게 매처이다. 독서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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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존재만으로 고맙고, 내 존재만으로도 고마워할거야 : 미움받을 용기1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서평 2020. 12. 2. 16:37
우울감 완화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감사일기를 쓴 적이 있다. 사실 감사일기를 쓰면 그렇게 대단한 감사를 할만한 게 없다. 엄청나게 사소한 것들이다. 가령, 오늘 햇볕이 좋았다던지,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해줬다던지, 회사에서 동료가 다정하게 인사를 했다던지. 그리고 이런 일은 어제도 일어났고, 오늘도 일어났고, 왠지 내일도 일어날 것 같은, 아주 아주 흔한 일이다. 그래서 왜 이런 일로 감사해야 하는지 몰랐다. 는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통해, 아들러의 심리학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철학자는 아들러를 대신해 '행복은 공헌감이다'라고 말한다. 즉, 행복으로 가기 위해 타자에 대한 '공헌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헌감이란, 타인을 위해 헌신한다는 느낌이다. 가령 '내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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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시 꾸는 내 집 마련의 꿈 :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서평 2020. 8. 22. 21:51
입사 후 내 목표는 '내 집 마련'이었다. 5년 안에 1억을 모으고, 경기도 지역에 청약 당첨 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새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었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내게 '아파트에 살 거지?'라는 객관식 질문이었다. 아파트 말고는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제목이 왜 '어디서 살 것인가'인지 궁금했다. 그 의문에 대한 힌트를 저자는 맺는 글에서 언급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이 책의 제목은 질문형이다. 흔히 우리는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이사 갈 집을 고르는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어느 동네로 이사 가고,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몇 평짜리에 살 수 있나'로만 생각한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이 문제는 객관식이 아니다. 서술형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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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먹고사니즘’ 말고, :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서평 2020. 7. 22. 20:34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삶과 죽음, 그리고 저자가 인생의 중요한 네 가지로 뽑은 놀이, 일, 사랑, 연대에 대한 에세이이다. 저자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고,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물어보면, 나는 또 생각해보고 저자와 대화하면서 책을 읽었다. 유시민 작가는 유명하지만, 나는 그를 잘 몰라서, 그냥 ‘나보다 30-40년쯤 더 살아본 어떤 아저씨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목차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제목은 ‘쓸모 있는 사람 되기’이다. 나는 늘 쓸모 있는 사람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폐 끼치지 말고 살자.’ 이것이 내 좌우명이다. 남들에게,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고 살려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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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정이다 : 러브 팩추얼리 - 로라 무차서평 2020. 3. 15. 20:25
러브 팩추얼리는 인터뷰와 연구를 통해 사랑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이 책은 불륜, 욕정, 애착 이론, 이상형, 사랑의 시작, 고립감, 운명, 헌신, 외도, 갈등, 학대, 이별, 사별까지 매우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평소 궁금하던 주제도 있었고,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도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삶, 그리 많지 않은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의 인연들과 나의 관계와 행동을 이해해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로맨틱한 관계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인 사이에만 적용해볼 만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어쨌든 로맨틱한 관계도 '관계'이기 때문에, 친구 관계도, 가족 관계도 심지어 나 스스로와의 관계도 돌아볼 수 있었다. 3장 열 추적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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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갈리아의 딸들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서평 2020. 2. 26. 21:55
지난 2주 동안, 세 권의 책을 번갈아 가면서 동시에 읽었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 이갈리아의 딸들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김진아 -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이하, 파이를 구할 뿐) '같이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고 읽은 건 아니었고, 꼬북 토론 도서인 '이갈리아의 딸들'은 버스 안에서 또는 집에서, '82년생 김지영'은 회사 도서관에 있길래 점심시간에, '파이를 구할 뿐'은 커피랑도서관에 있길래 공부하기 전에 잠깐, 그냥 책이 있는 장소에서 틈틈이 읽다 보니 모두 읽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3권 모두 페미니즘 도서였고, 세 책을 비교하면서 읽게 되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내 성 불평등을 '인지'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갈리아의 딸들은 그것이 '..